주식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제3의 부의 원칙

주식 시장에서 거대한 여파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여러 투자법의 장점을 합친 행동투자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전에 우리 인간들을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허구를 만들고 신념을 공유하기 때문에 지배 종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허구는 '돈'이다. 인간은 시장의 기본 단위다. 따라서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야 시장도 이해할 수 있다.

뇌는 늙고, 배고프고, 참을성이 없다.

1997년, 고인류학자들이 15만 4000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 두개골을 발견했다. 그 두개골 안에 담긴 뇌의 부피는 평균적인 현대인의 뇌 크기보다 작지 않다.

늙은 뇌 - 우리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원시적 구조와 함께, 진화를 거쳐 위험과 보상에 대한 분석을 처리하는 구조도 가지고 있다.

굶주린 뇌 - 뇌는 배고픔을 가장 많이 느끼는 신체 기관이다. 에너지 소모량은 25%나 되고 심지어 우리가 자고 있을 때도 쉬지 않는다. 이러한 뇌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게을러지고 완벽하기보다는 대충 타협에 그치는 결정을 내리도록 이끈다.

참지 못하는 뇌 - 뇌가 인내심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즉각적인 금전 보상과 지연된 금전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는 연구에서 우리가 탐욕을 억제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정도는 다르지만 즉각적인 보상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존을 위해 진화해 온 우리는 이런 뇌를 가지고 주식 시장에서 금전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지금도 주식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대체 뭐가 다를까?

 

합리적 투자를 방해하는 행동 위험 4

욕심이 앞서는 투자자를 최적의 결정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에고
자아 동조적 만족은 자신이 훌륭하고 친절하며 평균 이상이라는 믿음을 말한다. 실제로 설문 조사에 응한 남성의 100%는 대인 관계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94%는 운동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뒤집기보다는 그 신념을 재확인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성향을 확증 편향이라고 하며, 에고를 유지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자신의 투자 결정이 옳다고만 생각하고 이를 재확인하기 위한 정보들만 찾는다면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다.

 보수주의
우리의 지친 뇌는 신념을 합리적으로 수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은퇴 계좌의 장단점을 일일이 비교하는 정산표를 만들 수 없으니 지난 5년간 부어왔던 계좌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람은 결과가 같다면 행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행동했을 때 훨씬 크게 후회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번 선택을 하는데 일일이 따진다면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현상 유지 편향을 갖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성향을 '보유 효과 한다. 주식에 관해 얘기를 하다 보면 본인이 보유한 종목이 오를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쉽게 편향에 빠지게 된다.

 주의 집중
가용성 휴리스틱은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때 확률이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건이나 정보에 근거해는 예측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상어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상어가 무서워서 서핑이나 다이빙을 무서워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상어를 만나 물어뜯길 확률은 약 3억분의 1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스토리는 행동투자자의 적이다. 스토리 중에서도 위험하거나 무서웠던 기억은 생존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퍼센트가 아니라 스토리로 생각했다.

 감정
감정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는지 방해가 되는지에 관해서 의견이 엇갈리지만 합리적 투자에는 방해가 된다는 증거가 많이 제시되고 있다. 분노하면 위험에도 겁을 먹지 않지만, 슬픔에 빠지면 작은 위험에도 크게 겁을 먹는다. 어떤 행동을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에 따라서도 위험이 달라진다. 보트나 스키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스포츠이지만 이것을 즐거움으로 느끼는 사람들은 다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은 불확실한 결과를 계산할 때는 도 아니면 모라는 식으로 대응해서 확률이 아니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아무리 똑똑해도 감정에 지배된 투자자는 탐욕이나 두려움의 순간에는 자신도 잊고 규칙도 잊는 이방인이 된다.

 

행동투자자는 행동 위험을 이겨낸다.

에고를 극복하기 위해서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준비하며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동이다. 행동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철저히 이질적인 세상을 꼼꼼히 살펴보며, 스스로 지극히 평범하고 평균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행동 편향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열쇠다. 그 밖에도 자신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보거나, 유명한 투자자들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등의 방법이 있다.

보수주의를 정복하기 위해서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처음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투자를 하면 금융 위기를 평생 겪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정은 평균적으로 매년 일어나며, 대규모 침체장은 평균 3,5년마다 일어난다. 평상시에 규칙을 정하고 혼란의 시기에 그 규칙을 따르는 행동이 중요하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더 높은 가치를 중시할 수 있게 된다면 초과 수익률을 올릴 절호의 기회가 된다. 

주의 집중을 갈고 닦기 위해서 단순해져야 한다. 정보가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다. 프리스비 원반던지기를 예로 들자면, 원반을 잡는 것은 풍속과 원반의 회전 등 복잡한 물리적 요소와 대기의 움직임까지 전부 계산해야 하는 과정이지만 개들이 사람보다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날아가는 원반에서 눈을 떼지 않고 최대 속도로 달려가는 것이다. 추가로 확률을 근거하고 스토리를 무시해야 한다. 투자 정보에는 경험적 증거가 존재해야 하고, 이론적으로 합당해야 하며, 행동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항상 투자 정보에서 뒷받침 근거를 찾아야 한다.

감정을 관리하기 위해서 알코올이나 도복 중독자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인 H.A.L.T는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배고픔 Hungry, 분노 Angry, 외로움 Lonely, 피곤함 Tired의 약어로, 이 네 가지 감정 상태일 때는, 어떤 중요한 결정도 내리지 말아야 한다. 또한 초조함과 우울감과 고통을 줄여 줄 수 있는 명상을 하는 것도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라
주식 투자를 경험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이 책 내용 대부분이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많이 없지만 증시가 불안했던 당시에 읽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음을 느꼈고, 주식 투자하면서 마음이 불안할 때마다 꺼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투자 경험이 부족한 터라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시간을 무기 삼아 투자 실력을 키우면서 그에 걸맞은 담대한 마음가짐도 키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