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타이밍을 알아채는 비결

 

어느 정도 경제 기본 지식을 알고 계신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돈은 자본을 증식하려는 인간의 속성을 그대로 반영하여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많이 불어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노력한 만큼 부자가 되지 않고, 점점 빚만 늘어납니다.

 

" 물가가 낮다는데 왜 식료품은 이렇게 비쌀까? "

" 열심히 살았는데 왜 작은 아파트 한 채 사기도 어려울까? "

" 경기가 좋아졌다는데 왜 비정규직 일자리만 있는 걸까? "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합니다.

사업 혹은 투자에서 탁월한 성과를 얻은 부자들은 대부분 단단한 경제 지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내재한 돈 감각의 원천은 바로 경제 공부였습니다. 이렇듯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입니다.

 

책 '돈의 감각'의 저자인 '이명로(상승미소)'는 통화량을 통해 신용의 팽창과 축소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본인만의 철학을 담은 책을 통해 투자 기회를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경제 지식을 알려줍니다.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부동산 가격은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발생해야 상승합니다. 바로 도시화와 일자리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부동산 가격이 올랐던 곳은 서울입니다. 초기에는 시청을 중심으로 종로나 을지로가 가장 먼저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자리가 그곳에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 경제가 성장한다는 건 도시화가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자리가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주택이 필요해집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과 경기도에 모여 있는 것도 결국 일자리 때문입니다. 일자리는 곧 급여 소득이고, 그 소득을 기반으로 소비가 이뤄지니 자영업도 같이 따라옵니다.
부동산 투자를 고민한다면 지역이 어디든 반드시 '일자리 증가'의 가능성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신용팽창의 필요조건

① 인구의 증가
 1인당 같은 금액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돈을 빌릴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날 경우 대출 증가율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은행 입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대출을 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자와 원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줘야 하므로 결국 그 인구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20~60세 사이의 직업이 있는 성인 남녀일 것입니다.  

 

② 소득의 증가
대출 가능한 경제활동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거나 줄어든다면 1인당 대출 금액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인의 대출 신용이 올라가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조건이 소득의 증가입니다. 대출을 받으러 가면 은행에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직업과 소득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③ 생산의 증가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성장의 지속입니다. 성장은 생산이 증가한다는 것이고, 소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소득을 증가시키려면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면 국가경제의 부채 부담은 감당할 만한 것이 됩니다.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인구(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이 늘어나며 기술혁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은 것입니다.

 

 

이머징 국가에 투자 여부를 고민할 때는 이것을 주목하라.

이머징 국가란? 최근 들어 두각을 드러내는 국가, 즉 '떠오르는 시장' 혹은 '신흥시장'을 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국가, 체코·폴란드·러시아 등 동유럽국가, 대만·인도네이사·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이 이머징 국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가 개인의 신용을 결정하는 기준인 것처럼 국가는 외환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여부로 신용도 수준이 결정됩니다. 한 국가의 국력은 글로벌 무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어떤 나라가 미국에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에 따라 한 국가의 화폐가치도 달라지곤 합니다.

한 예로 2018년 상반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과거 미국 정부가 맺었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 경제에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란의 경제는 미국의 협정 폐기 선언 시점에 환율 폭등(화폐가치 절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머징 국가에 투자를 고민한다면  외환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여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후기를 마치며

이 책은 돈의 역사와 인플레이션, 환율, 글로벌 경제 등등 경제적인 내용을 굉장히 꼼꼼하고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다른 책의 내용을 간추릴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경제 지식이 부족한 분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경제 관련 책 몇 권을 읽은 후에 읽어서 그나마 많은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경제학자들이 학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던 인구 감소, 그것도 신용팽창 여력을 좌우할 수 있는 세대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끔껏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이고, 인류의 새로운 도전입니다.